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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과 1종 오류, 2종 오류아이디어 2020. 6. 3. 22:09
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을 읽고 1종 오류와 2종 오류의 형태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인간은 디폴트 값으로 낯선 상대가 진실되다고 믿는다'는 책의 내용을 가설 검정 이론의 귀무가설 H0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1종 오류와 2종 오류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죠.
귀무가설 H0 : 낯선 상대는 진실되다
대립가설 H1 : 낯선 상대는 진실되지 않다/위험하다/사기꾼이다
1종 오류 α : 진실을 말하는 상대방을 의심(임계점)을 통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오판한 경우
2종 오류 β : 거짓말하는 상대방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오판한 경우이 때, 본문에서 텍사스 경찰관 브라이언 엔시니아가 피해자 샌드라 블랜드에게 범한 오류, 그리고 무고한 아만다 녹스를 의심한 사람들의 사례가 1종 오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진실되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진실된, 무고한 사람들인 경우죠.
반대로 영국 총리 네빌 체임벌린이 히틀러를 직접 만나고 평화주의자라고 판단한 오류, 미국 국방정보국의 방첩 간부 카마이클이 쿠바 스파이인 애나 몬테스를 스파이라고 믿지 않은 오류가 2종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속이는 낯선 상대를 진실되다고 믿는 경우인 것이죠.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낯선 상대를 파악할 때 범하는 이 2가지 오류의 사례를 들면서, 진실이라는 디폴트 값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또 의심하는 노력이 얼마나 주관적인 것이고 그것도 똑같이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책에서는 하나의 방법으로 상대방을 잘 파악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만약 엔시니아가 샌드라 블랜드가 1년 전에 아이를 잃고 이전부터 경찰을 만날 때마다 이유없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런걸 파악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국의 경찰들이 전문 트레이딩을 받았지만, 1종 오류가 늘어난 상황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죠. 모든 사람을 의심하는 경찰의 트레이딩이 공권력의 남용으로 발전해서 최근 미국 흑인 사망 사태처럼 전혀 다른 방향에서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말콤 글래드웰은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겸손하고 친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낯선 상대에게 친절하게 다가가서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상대방이 내 주관으로 파악하는 결론보다 더 정확한 진실을 나에게 말해줄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결론적으로 겸손한 자세로 상대방에게 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데이터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요인을 찾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의 내용에서 경찰의 적극적인 검문검색은 미국 전역의 범죄율에 큰 영향을 못 미쳤지만, 캔자스시티 144구역 일대의 총기 범죄 예방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범죄자들은 장소라는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겸손한 자세도 중요하지만, '장소'와 같은 요인을 찾아내는 것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되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구요.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틀린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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